역대 대선후보 지지율 및 대통령 당선자
2022년 3월 9일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일로 인해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럼 과연 역대 대선후보 지지율에 비례하게 대선 후보들이 대통령으로 당선이 됐을까요? 아래에서 역대 대선후보 지지율과 함께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역대급 진흙탕 싸움의 혐오 20대 대선 3달 전!
지난주 ‘가족 리스크’로 타격을 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2월 2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1,00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40.3%로 윤 후보(37.4%)를 오차 범위 내인 2.9%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후보의 1·2위 순위는 전주와 달리 뒤바뀌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은 하락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4.6%포인트 급락했고 같은 기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도 0.3%포인트 빠졌습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반등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 2.8%에서 1.8%포인트 오른 4.6%로, 심상정 후보는 2.6%에서 1.6%포인트 뛴 4.2%였습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1.3%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섰습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12월 12~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12월 2주 차 조사 대비 0.8%포인트 낮아진 44.4%를 기록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역시 같은 기간 지지율이 1.7%포인트 하락한 38%로 나타났고 안철수 후보(3.9%)와 심상정 후보(3.2%)가 뒤를 이었습니다.
19대 대선후보 지지율
2017년 19대 대선 3달 전 2017년 2월 2주 한국갤럽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입니다.
- 문재인 29%
- 안희정 19%
- 황교안 11%
- 이재명 8%
- 안철수 7%
- 유승민 3%
- 손학규 1%
- 기타 2%
- 의견유보 19%
19대 대선은 탄핵으로 인한 보궐 선거로 대선 3달 전에 후보가 확정되기는 커녕 경선도 진행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특히 유력 여권 대선주자였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면서 <충청 대망론>을 공유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여권의 대안 주자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의 지지율이 급등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몰락한 자유한국당은 1% 이상 지지율을 기록한 대선 주자가 전무했습니다. 나중에 후보가 되고 최종 2위를 기록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한참 뒤에나 등장했습니다. 그래도 대선 3달 전에 1위였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결국 대통령이 된 것을 보면 웬만하면 3달 전 1위가 대통령 당선자가 되었던 다른 대선들과 비슷합니다.
18대 대선후보 지지율
2012년 18대 대선 3달 전 2012년 9월 17~19일 한국갤럽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입니다.
- 박근혜 39%
- 안철수 24%
- 문재인 24%
- 기타 0%
- 의견유보 13%
18대 대선 3달 전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단일화 작업이 진행되기 전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경선 기간 중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고 최종 후보로 확정되었으며, 안철수 후보는 막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너무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이후 단일화 작업에 착수합니다. 내내 야권 1위를 달리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결국 문재인 후보에 뒤지게 되면서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판국이 되어갔고, 안철수 후보 측이 사퇴하며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가 됩니다. 이때도 대선 3달 전 1위 대선주자가 대통령 당선자가 되었습니다.
17대 대선후보 지지율
2007년 17대 대선 3달 전 2007년 9월 26일 한국갤럽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입니다.
- 이명박 54.1%
- 정동영 7.0%
- 손학규 6.7%
- 문국현 3.7%
- 권영길 2.4%
- 기타 6.9%
- 의견유보 19.2%
득표수가 확연한 근래들어 가장 싱거웠던 17대 대선 결과입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막강한 경선 상대였던 박근혜 전 대표를 제치고 대선 후보로 선출됩니다. 경선 직후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60%대까지 치솟습니다. 반면 여권의 후보들은 한 자릿수 지지율로 고전합니다. 정동연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경선을 거치며 지지율이 오른 것이지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2%대 지지율에 불과했습니다. 오히려 한나라당에 당적을 두고 있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더 높은 지지율을 갖고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넘어오며 정동영 후보와 백중세를 이룹니다. 하지만, 조직이 강한 정동영 후보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참 뒤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하며 이명박 후보 지지율의 상당수를 뺏어오지만 결국 대선에서는 이명박 대세론을 꺾지 못하며 이때도 대선 3달 전 1위 대선주자가 대통령 당선자가 되었습니다.
16대 대선후보 지지율
2002년 16대 대선 3달 전 2002년 9월 22일 한국갤럽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입니다.
- 이회창 31.3%
- 정몽준 30.8%
- 노무현 16.8%
- 권영길 1.6%
- 기타 0.9%
- 의견유보 18.7%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대세론을 제 3의 후보인 정몽준 전 의원이 위협합니다. 월드컵 개최와 흥행의 성공에 지대한 공을 세운 정몽준 전 의원은 지지율이 30%까지도 넘어가나 이후 이회창 후보가 앞서나가면서 노무현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받습니다. 2012년 문재인-안철수 때처럼 단일화 논의를 하는 도중에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을 앞서기 시작하고 결국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가 됩니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이후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은 40%대 초중반 수준으로 30%대 후반에 머물던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을 훨씬 앞서가며 결국 당선이 됩니다.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3달 전 1위가 대통령 당선자가 되지 못한 유일한 케이스입니다.
15대 대선후보 지지율
1997년 15대 대선 3달 전 1997년 9월 17일 한국갤럽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입니다.
- 김대중 29.9%
- 이인제 21.7%
- 이회창 18.3%
- 조순 11.6%
- 김종필 3.3%
- 의견유보 15.2%
신한국당 대선후보 이회창, 새정치국민회의 대선후보 김대중, 자유민주연합 대선후보 김종필이 결정되고 나서는 이회창 후보의 우위 구도가 잠시 형성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 비리 의혹,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경선 불복 등의 악재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10%대까지 곤두박질 칩니다.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의 결백함은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특히 국민신당이라는 신당으로 제 3지대 출마를 도모하던 이인제 전 지사의 지지율이 이회창 후보의 것을 앞서기도 하면서 대선판은 요동칩니다. 이후 김대중 후보는 김종필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30%대 중반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이회창 후보는 통합민주당과의 합당을 통해 조순 통합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며 다시 20%대로 치고 올라갑니다. 하지만 김대중 후보의 우위 지형은 바뀌지 않았고 결국 대선 3달 전 1위였던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 당선자가 됩니다.
1992년 이전부터는 대선후보 지지율에 대한 3달 전 자료가 없어 차기를 비롯해 15대 대선후보 지지율과 대통령 당선자까지만 알아보았습니다. 국민의 소중한 권리 투표권 행사 꼭 하시고 좋은 대통령을 맞이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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